2007 강원감영제 - 진행요원의 후일담

10월 3일~ 7일까지 5일간 원주시 중앙시장 감영터에서 강원 감영제가 열렸습니다.

어찌어찌 학과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 모집을 하길래 잽싸게 지원. 하지만 이게 빡씬 일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아침에 청소하고, 사진액자 덮어둔 비닐들 다 걷어내고, 무대 앞 의자 정리하고... 이러는 중에 슬슬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체험부스 준비.

제기만들기, 토우만들기, 탁본뜨기, 탈 색칠하기, 감영 의상 입어보기 등의 부스가 있었는데 역시 제일 인기가 많은 것은 의상 입어보기 코너.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사진까지 찍어주면서 인기가 꽤나 많았습니다.

황진이와 사또. 동생쪽은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게 찍혀 동자승같이 나왔네요.


어우동 코스츔. 아 귀엽다 *-_-*

진행요원들 놀지말고 일하세요[..]


그리고 죄인들을 연행하던 수레와 목에 차는 칼, 주리, 곤장이 있어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지요.

어째서인지 10세 미만의 여자아이가 촬영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건 남자쪽의 모델이 매우 부족해서입니다.(절대로)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힘든 일은 포졸[..]

정말 하루종일 서서 사람들의 이목을 받아야 하고, 사진도 찍어줘야 하고, 안내도 해줘야 하고

취객들도 상대해야 하고 말입니다.

첫날 포졸을 서신 두분. 여학생들의 인기를 많이 끌었다.(위쪽 분에게만[..])

2번 포졸님 불쌍하게 사진에서도 짤리셨습니다. 인기가 넘치시는 1번포졸님.


또 무대행사가 많이 있었는데

전통혼례라든지, 탈놀이라던지, 예술제의 춤이나 무예시범 등등 아주 많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연출감독 : 지금 식사 안하시는 진행요원분들, 몇 분만 행각앞으로 모여주세요.

연출감독, 밥먹으러 가던 아카식을 붙잡는다.

연출감독 : 자, 지금부터 전통혼례를 시작하는데 가마꾼이 필요하거든요? 자, 저기 연화당 뒷편에서 옷갈아입고 대기타세요.

아카식 : 엉? 저.. 저 밥먹어야 되는데요!

연출감독 : 아, 이거 끝나고 드시러 가세요.

아카식 : 어.. 어?


이리하여 이틀간 가마꾼을 해야만 했던 본인.. 뭐 이틀 후부턴 알아서 잘 도망다녔지만[..]

가마꾼 복장이긴 하지만 참으로 홍길동스러운 사진.


그리고 4일째 가장 큰 행사였던 순력행차가 있었습니다.

원주시내를 돌아서 감영으로 돌아오는 아주 큰 퍼레이드였는데, 본인은 열심히 체험부스 돌리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후에 순력행차에 투입되었던 진행요원들의 말을 듣자하니, 행차중에 말들이 X을 길바닥에 자꾸 쏟으셔서[..] 고생했다고 하더군요.

사진을 이것밖에 못찍어서 한입니다[..] 원래 약 500명 가량이 행진을 하는 정말 엄청난 규모의 퍼레이드였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는 그다지 행사도 없었고, 슬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기합이 팍팍 들어가 서 있었다가

결국엔 이렇게 퍼져서[..] (사실 정말 계속 서있기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복장입니다. 특히 발바닥 ;ㅅ;)

식사는 대략 전통주막에서 해결하였지요. 5000원짜리 식권 두 장으로 하루식사. 메뉴는 나쁘지 않았지만 학교식당쪽이 더 맛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ㅜ.ㅜ

파전은 괜찮은 맛이지만 메밀전은 팔라고 내논거냐ㅜ.ㅜ
그리고 잔치국수엔 다시다좀 팍팍 풀란말이다! 동동주는 나름 괜찮았지만서두[..]



하지만 5일이라는 시간은 금새 지나가 버렸고, 귀중한 체험을 했다는 생각은 하지만 진행요원입장에서도 무언가 부족하다고도 많이 느끼게 한 축제였습니다.
매년 축제는 보완되고 더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끔 했지만 내년에도 학과에서 인력 차출이 된다면 후배들을 이끌고 다시 참여하고 싶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력서에 한줄 더 쓸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

by 아카식 | 2007/10/09 01:33 | 리뷰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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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그린필드 at 2007/10/09 20:39
포졸 사진이 아래건 괜찮은데 위에 건 좀 호롤로같이 나왔넹...
Commented by 아카식 at 2007/10/10 12:22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지[..]
Commented by 벚꽃쥬스 at 2007/10/10 16:00
이동네에 있으면 이런거 한다는건 알 수 가 없지요..

뭐 알아도 나갈 수 가 없습니다만.. 슬프다.
Commented by 제로리 at 2007/10/10 21:06
건들한거 분위기좀 나는데 ㅋㅋ
Commented by 아카식 at 2007/10/18 18:16
벚꽃쥬스 // 그것참... 아쉬운 일입니다.

제로리 // ㄳㄳ
Commented by 민트 at 2007/10/19 20:43
참..... 네녀석 검은 속이 드러나게 모델선정을 했구나
포졸 군기빠진 사진 재밌는데 ㅋ
Commented by fd at 2007/11/11 20:23

안녕하삼 아쉽고슬펏겠네여~~
Commented by 연출감독 at 2008/08/02 03:06
아~ 나 연출감독인데..
이제서야 봤네요..

열심히 도망다녔다고라고라~~
식권 토해내셔..!!
ㅋㅋ
Commented by 연출감독 at 2008/08/02 03:07
그때 가마꾼 모으기 꽤 힘들었지..ㅋㅋ
포졸이 수고한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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