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7일
디워가 만든 세 부류의 사람들. 디빠, 디까, 디까까.
디워 미국 개봉과 디까, 그리고 사대주의
디워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이제 좀 수그러들었나 싶었더니 미국시장 진출로 다시 떠들썩해 지고 있다. 사실 나는 디워를 극장에서 7천원을 내고 본 사람으로써 나를 세 카테고리에 분류해 넣는다면 디까라고 하겠다. 정말 저질스러운 시나리오, 90년대 특촬 스타일을 고수하는 감독의 고집, 실망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인정호소...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도 없다. 누구나 인정하는 디워의 구멍이다.
감독의 고집.
후레쉬맨이나 우뢰매를 연상하게 하는 연출[..] 심형래 감독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을 뿐이다.
실망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하나같이 말하기를 300억 투자한것중에 1억만 배우에 써봐라. 영화보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말이다.
감독의 인정호소.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모 방송에서 나온 심형래의 모습에서 그는 초연하고 담담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감독으로써 영화홍보차 나왔으면 분명 의도는 좋다. 나도 그 모습에 디워에 대한 냉소적인 면모가 조금 사그라들었으니까.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떠드는사람처럼 욕먹을놈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영 내내 풉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디워가 망할 쓰레기영화라고 함부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바로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디까일수만은 없는 이유. 국내기술만 가지고 이정도 CG를 만들어 낸 심형래 감독에게 박수. 분명 디워는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처음부터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없듯, 심형래는 티라노의 발톱에서부터 용가리를 거쳐 디워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서야 조금씩 인정과 관심을 받기 시작한 상황이다. 심형래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는 없다. 분명히 그는 더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다.
이쯤에서 디빠와 디까, 디까까에 대해 분석해보자.
일단 1차적으로 디빠와 디까가 구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화평점만 봐도 안다. 1점과 10점으로 이루어진 평점들.
디빠들은 심빠가 주로 이루어진 사람들로, 상업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에 애국심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투영하여 애국자가 되어보려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심형래의 아리랑과 한국의 옛 전설이라는 레퍼토리는 훌륭하게 먹혀 들어간 것이다. 사실 아리랑이 들어간게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관점이다. 적어도 디워를 재미없게 본 사람으로 아리랑에 박수를 치고 싶은 나같은 사람도 있다. 또한 너무나도 드센 디까들의 거친 발언에 반발심리로 디빠가 되는 사람들도 없잖아 있다.
디빠들은 한국인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디워에, 단지 한국인 감독이 한국의 기술로 만든 '상업적인' 영화에 너무나도 웅대한 것을 투영하고 있다. 디워는 단순히 한국에도 이정도 기술력은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 어디까지나 상업적인 영화일 뿐이다. 물론 한국인의 이름으로 한국인의 힘으로 한국인의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성공한다면 그건 어떤의미로 애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잘난 삼성, 현대가 해외에 막대한 수출을 하고 있는 것에 그 재벌가들에게 애국자 메달이라도 몇개 수여해야 할 것이다. 이건희, 정몽준을 애국자라고 칭송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는 듯하다.
자 그럼 디까들은 어떠한가?
영화를 본 사람들의 절반가량은 디까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 일면에는 '한낱 개그맨인 심형래가 만든 영화' 라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은 기성세대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보다도 영화 자체가 너무나도 완성도가 낮다. 트랜스포머조차도 CG외에는 볼것없는 스토리라고 욕을 하는 마당에 디워에 이르면 트랜스포머보다도 더 한심한 내용에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디까들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들은 지금 '현재' 디워의 가능성을 철저히 짓밟는다. 디워는 앞서 말했듯이 국내 영화계의 한 과도기를 담당할 중요한 작품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그들은 그러한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디워같은 쓰레기 영화를 만드는 심형래는 돈을 종잇조각으로 보는 한심한 개그맨' 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디까까를 보자.
이들은 점차 개념을 상실해 가는 디까들을 바라보며 혀를 차는 사람들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라도 '아- 디워 별로 재미없었어.' 라며 딱히 디워를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디워를 까댈 의욕도 없던 사람들이었으나 디까들의 키보드 어택과 점유율에 보다못해 디워를 옹호하기보단 단순히 디까들의 무개념을 까기 위해 나타난 사람들.
나도 굳이 말하자면 디워의 귀추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이유는 역시 원문이...
현재 미국에서 신나게 털리고 있는 디워에 디까들이 흥분해서우끾끼 주체를 하지 못하자 덩달아 약간 흥분기를 죽이지 못하시고 쓰신 글인 것 같은데.(물론 매우 냉정한 상태에서 분석하시고 단지 그 글이 삐딱선을 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디까들의 본질을 미국이나 외국의 눈치를 보는 비겁함 이라고 결론을 내리셨다.
이 결론은 디까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몇몇 디까들의 즐거워하는 심리를 멋대로 단정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디까들의 입장에서 실컷 까대다가 미국서 침몰하고 있는 소식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본질을 미국에 기대서 기생충처럼 찌질대는 사대주의에 비교한 것은 무척이나 성급한 결론이라는 생각이다.
미국을 비롯한 기타 해외의 영화는 훌륭한 작품이 무척이나 많다. 그것은 단지 문화적 사대주의 입장에서 떠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그러하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기댄 채로 따라가는 것은 사대주의를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평가하는 입장은 마찬가지이다. 국내의 소위 유명하다는 영화 평론가, 대학 교수, 영화 감독들이 디워에 좋은 평점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극히 그정도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을 비판하는 것은 어쭙잖은 애국심을 등에 업고 소리를 질러대는 디빠들일 뿐이다.
원문을 쓰신 분은 디까들의 입장과 진중권을 통틀어 '서양 사람들의 눈치를 두려워하고 있다.' 고 섣불리 판단하고 있다. 디까들은 그들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울 뿐이다. 한국에서 돈 제일 쳐들였다고 열심히 만든 영화랍시고 서양 시장에 내놓고 그것이 침몰해 가는 과정이 단지 부끄러울 뿐이다. 물론 서양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좋은 영화냐? 라고 반문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국내에 디까들이 이렇게나 존재하는 마당에 그런 반문을 할 수나 있는가? 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해외로 뻗어나가기 이전에 국내에서나 완전히 인정받아라.
절대 시도가 나쁘다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심형래는 조급했다.
얼마전 디워2가 제작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훌륭한 시도이다. 심형래가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진지하게 임한다면 분명 전작을 뒤엎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디워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이제 좀 수그러들었나 싶었더니 미국시장 진출로 다시 떠들썩해 지고 있다. 사실 나는 디워를 극장에서 7천원을 내고 본 사람으로써 나를 세 카테고리에 분류해 넣는다면 디까라고 하겠다. 정말 저질스러운 시나리오, 90년대 특촬 스타일을 고수하는 감독의 고집, 실망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인정호소...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도 없다. 누구나 인정하는 디워의 구멍이다.
감독의 고집.
후레쉬맨이나 우뢰매를 연상하게 하는 연출[..] 심형래 감독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을 뿐이다.
실망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하나같이 말하기를 300억 투자한것중에 1억만 배우에 써봐라. 영화보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말이다.
감독의 인정호소.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모 방송에서 나온 심형래의 모습에서 그는 초연하고 담담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감독으로써 영화홍보차 나왔으면 분명 의도는 좋다. 나도 그 모습에 디워에 대한 냉소적인 면모가 조금 사그라들었으니까.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떠드는사람처럼 욕먹을놈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영 내내 풉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디워가 망할 쓰레기영화라고 함부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바로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디까일수만은 없는 이유. 국내기술만 가지고 이정도 CG를 만들어 낸 심형래 감독에게 박수. 분명 디워는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처음부터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없듯, 심형래는 티라노의 발톱에서부터 용가리를 거쳐 디워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서야 조금씩 인정과 관심을 받기 시작한 상황이다. 심형래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는 없다. 분명히 그는 더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다.
이쯤에서 디빠와 디까, 디까까에 대해 분석해보자.
일단 1차적으로 디빠와 디까가 구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화평점만 봐도 안다. 1점과 10점으로 이루어진 평점들.
디빠들은 심빠가 주로 이루어진 사람들로, 상업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에 애국심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투영하여 애국자가 되어보려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심형래의 아리랑과 한국의 옛 전설이라는 레퍼토리는 훌륭하게 먹혀 들어간 것이다. 사실 아리랑이 들어간게 어색하고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관점이다. 적어도 디워를 재미없게 본 사람으로 아리랑에 박수를 치고 싶은 나같은 사람도 있다. 또한 너무나도 드센 디까들의 거친 발언에 반발심리로 디빠가 되는 사람들도 없잖아 있다.
디빠들은 한국인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디워에, 단지 한국인 감독이 한국의 기술로 만든 '상업적인' 영화에 너무나도 웅대한 것을 투영하고 있다. 디워는 단순히 한국에도 이정도 기술력은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 어디까지나 상업적인 영화일 뿐이다. 물론 한국인의 이름으로 한국인의 힘으로 한국인의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성공한다면 그건 어떤의미로 애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잘난 삼성, 현대가 해외에 막대한 수출을 하고 있는 것에 그 재벌가들에게 애국자 메달이라도 몇개 수여해야 할 것이다. 이건희, 정몽준을 애국자라고 칭송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는 듯하다.
자 그럼 디까들은 어떠한가?
영화를 본 사람들의 절반가량은 디까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 일면에는 '한낱 개그맨인 심형래가 만든 영화' 라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은 기성세대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보다도 영화 자체가 너무나도 완성도가 낮다. 트랜스포머조차도 CG외에는 볼것없는 스토리라고 욕을 하는 마당에 디워에 이르면 트랜스포머보다도 더 한심한 내용에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디까들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들은 지금 '현재' 디워의 가능성을 철저히 짓밟는다. 디워는 앞서 말했듯이 국내 영화계의 한 과도기를 담당할 중요한 작품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그들은 그러한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디워같은 쓰레기 영화를 만드는 심형래는 돈을 종잇조각으로 보는 한심한 개그맨' 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디까까를 보자.
이들은 점차 개념을 상실해 가는 디까들을 바라보며 혀를 차는 사람들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라도 '아- 디워 별로 재미없었어.' 라며 딱히 디워를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디워를 까댈 의욕도 없던 사람들이었으나 디까들의 키보드 어택과 점유율에 보다못해 디워를 옹호하기보단 단순히 디까들의 무개념을 까기 위해 나타난 사람들.
나도 굳이 말하자면 디워의 귀추따윈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이유는 역시 원문이...
현재 미국에서 신나게 털리고 있는 디워에 디까들이 흥분해서
디까들의 본질을 미국이나 외국의 눈치를 보는 비겁함 이라고 결론을 내리셨다.
이 결론은 디까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몇몇 디까들의 즐거워하는 심리를 멋대로 단정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디까들의 입장에서 실컷 까대다가 미국서 침몰하고 있는 소식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본질을 미국에 기대서 기생충처럼 찌질대는 사대주의에 비교한 것은 무척이나 성급한 결론이라는 생각이다.
미국을 비롯한 기타 해외의 영화는 훌륭한 작품이 무척이나 많다. 그것은 단지 문화적 사대주의 입장에서 떠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그러하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기댄 채로 따라가는 것은 사대주의를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평가하는 입장은 마찬가지이다. 국내의 소위 유명하다는 영화 평론가, 대학 교수, 영화 감독들이 디워에 좋은 평점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극히 그정도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을 비판하는 것은 어쭙잖은 애국심을 등에 업고 소리를 질러대는 디빠들일 뿐이다.
원문을 쓰신 분은 디까들의 입장과 진중권을 통틀어 '서양 사람들의 눈치를 두려워하고 있다.' 고 섣불리 판단하고 있다. 디까들은 그들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울 뿐이다. 한국에서 돈 제일 쳐들였다고 열심히 만든 영화랍시고 서양 시장에 내놓고 그것이 침몰해 가는 과정이 단지 부끄러울 뿐이다. 물론 서양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좋은 영화냐? 라고 반문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국내에 디까들이 이렇게나 존재하는 마당에 그런 반문을 할 수나 있는가? 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해외로 뻗어나가기 이전에 국내에서나 완전히 인정받아라.
절대 시도가 나쁘다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심형래는 조급했다.
얼마전 디워2가 제작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훌륭한 시도이다. 심형래가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진지하게 임한다면 분명 전작을 뒤엎는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 by | 2007/09/17 21:15 | 고찰 | 트랙백 | 덧글(2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저렇게만 두면 말이 좀 이상해 보여도 의미를 보자면 사실 "우리가 보기에 껄쩍하고 문제가 많은 작품인데 서양 애들이라고 재미있게 보겠나" 이게 되겠구만.
이렇게 보면 사실 별 문제는 없는 발언인데 말이지.
Lazymind / 디까한테 호되게 데이셨을 수도 있고 이글루스에서 디워가 지나치게 까이는게 맘에 안드셨을 수도 있구요. 최근 디워관련 글들은 전부 조롱글이었으니까요(그게 보통이지만서두..)
기성세대들이 주를 이룬다고 해도... 주위 어른들도 디워를 꽤 보셨는데
'드럽게 재미없다' 랑 '이무기는 볼만하네' 가 갈릴 뿐이었어요;
그분들 중에 저런 평은 없던데요... 표본이 좀 작긴 하지만-_-;
전 디빠까 :)
익명의제보자 / 주로 저 말은 업계에서 쓰이는 말인듯 합니다. 또한 실제로 기성세대 분들 중 심형래를 단순한 개그맨으로만 생각하고 그런가 보다.. 하시는 분들도 다수 계시답니다 :D
호러블을 외치는 흑인 소년의 말 중에 한국이 호러블하다는 이야기 있던가요? 특별히 인종차별적이거나 국수주의꼴통이 아니라면 한국영화감독 영화가 미국에서 몰락했다해서 한국을 비웃지않습니다. 어느 정도 인류보편적인 글로벌한 기준속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시길 바랍니다.
네버엔딩 / 그렇군요. 디빠까들은 디까성향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그대로 두었지만 생각해보니 엄연히 다른 듯 합니다.
거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인종차별적이거나 국수주의꼴통이 아니더라도 한국이라는 나라는 비웃음을 사게 됩니다. 우리가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골판지 만두나 쓰레기 음식들이 나온다고 그 나라를 비웃는 것도 그러면 비슷한 선상의 얘기가 아닐까요.
디워는 나름대로 한국의 자존심이 걸린 영화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던 한국인들도 많이 있었겠죠. 저를 포함해서. 하지만 대한민국 최대 제작비 투자. 순수 한국의 기술만으로 제작한 SF영화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히 큽니다. 그것이 미국에서 제대로 까이면서 '한국은 역시 아직 이정도다.' '한국이 만든 영화가 그렇지.' 라는 조롱을 받는 것은 분명 같은 한국인으로써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기민한 반응일까요?
인류보편적이고 글로벌한 기준과 의식을 갖는 것은 물론 매우 성숙된 태도입니다. 그것은 인류가 지향해야 할 목표와도 같은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은 네티즌이 정신차리고 네티켓을 함양하라고 아무리 외쳐도 고쳐지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도 타 문화를 얕보고 무시하는 자문화 우월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물론 우리가 그런놈처럼 의식해서는 되겠느냐, 그런 것에 연연해서 되겠느냐고 물으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거울님이나 제가 살아 숨쉬는 동안에는 고쳐지기 힘들 고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희X이 미국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가서 한국의 진정한 음악을 알리러 왔다. 나의 지향점인 데쓰메탈의 황제 메탈리카를 넘어섰다. 나의 음악을 들어보아라!
전두X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가서 처세술 강연을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대한민국은 내가 수중에 27만원 남아있다고 해도 믿는 나라이며, 내가 저지른 죄를 이정도면 충분히 회피하고 살 수 있다.
솔직히 국제적 대망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디워에 한국의 자존심을 걸었습니까? 심형래의 자존심을 걸었습니까? 누가 그 자존심을 걸었습니까? 일단 이것부터 정확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디워를 개봉할 때 한국영화라는 걸 강조하고 마켓팅한 건 아닙니다. 그냥 한국이 긍정적인 소재로 등장할 뿐이죠. 이것도 디까들에게 정확한 인식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문희준이 그냥 가서 가사에 한국이 등장하는 자기 노래 불렀다고 보면 됩니다. 거기도 문희준 비웃는 사람도 있을거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죠.
아카식님은 심형래가 미국에 가서 "한국의 진정한 영화를 알리러 왔다. 나의 지향점인 SF의 황제 스필버그를 넘어섰다"고 광고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현실이 아닙니다. 깨어나시길 바랍니다.
디워에는 한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습니다. 그것은 심형래 감독이 멋대로 자신의 자존심을 한국의 자존심으로까지 부풀린 것이기도 하고요. 디워 개봉전 매체에 등장한 심형래의 모습만 봐도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그에게 디워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는 거대한 빽을 멋대로 짊어진 채 자신의 자존심을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리랑이나 한국의 옛 전설, 여의주와 이무기, 기타 한국적 문화요소를 그렇게 사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국내 흥행에는 그러한 것을 강조하며 관객수를 채웠던 것일 뿐이고..
물론 단지 그러한 요소를 사용했을 뿐이지 그것의 어디가 한국의 자존심으로 해석이 되느냐고 물으실 수 있겠습니다만, 멋대로 한국의 자존심으로 해석될 만큼 심형래는 그러한 요소를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미국 언론에서도 한국의 기술력만으로 만들어진 SF영화라는 것을 덧붙인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정확히 본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외국에서도 이게 나름대로 한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해석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해석이 조금이나마 되고 있다면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디워에 한국의 자존심이 걸려있다는 생각은 디빠나 심빠가 주로 하고 있는거고, 디까는 애초에 디워는 자존심을 걸 정도의 영화도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 아닙니까?
한가지만 묻지요. 아카식님은 디워에 한국의 자존심이 걸려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디까 디빠등의 입장에서 벗어나 제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디워라는 영화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것이 의도되었든 의도가 되지 않았든 영화 스스로 그러한 자존심을 품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또한 저는 그 자존심이라는 것은 심형래가 의도적으로 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스스로 디까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디워에 어느정도 한국의 자존심이 걸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심형래가 자초한 일이며, 아무도 원치 않았다 하더라도 디워의 존재는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입니다. 기술력 면으로써.
물론 그 영화가 미국에서 폭삭망하고 국제적 대망신이다! 라고 여길 레벨의 자존심은 아님이 틀림없습니다. 영화라는 것이 미국감독이 제작해서 망하고 라즈베리 상 탔다고 하여 '아, 넌 미국의 수치다.' 라고 여기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심형래 감독이 한국의 기술력을 내걸고 만든 영화이기에 한국인의 입장으로는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거울님의 주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디까'들의 성향은 외국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비겁함이라고 말하시는 것에 있습니다.
'디까'는 디워를 까는 사람을 뜻합니다. 대표적으로 진중권입니다. 물론 진중권은 디빠까를 표방하고 있지만, '디빠까' 이자 골수 '디까'입니다. "디워는 아무 것도 아니다, 비웃음꺼리의 뿐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게 디까의 본질이죠. 영구아트의 3D 기술 조차 진위를 의심합니다. 디워에 대한 기대나 애정은 그들에게 없습니다.
서양 평론가의 악평이나 관객의 비웃음이 즐거운 사람들이죠.
제 글을 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덧글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최소한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는 막아보자는 고육지책이죠...
아카식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애국심 자극하는 마케팅때문에 욕먹는다는 건 좀 그렇습니다. 애국심을 테마 내지 마케팅포인트로 삼은 영화들은 많으니까요. 개그맨이 영화를 만든다고 욕먹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자유에 잇닿은 문제니까요. 그런 것보다는 그저 디워가 재미없다- 는 수준에서 욕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에 조금 더 투자를 했다면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